[단독] "감염된 것도 힘든데"…동선 속였다고 애먼 사람 고발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속이면 관할 지자체에서 고발 조치합니다.<br /><br />보통 동선을 속이는 것을 찾는 건 휴대전화 GPS 분석을 통해 이뤄지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억울하게 형사 고발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전에서 다단계판매업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던 지난 6월.<br /><br />당시 대전 지역 86번 확진자는 동선을 숨겼다는 이유로 대전시로부터 고발됐습니다.<br /><br />86번 확진자는 다단계판매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는데 그는 처음부터 해당 지점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최근 검찰 조사를 거쳐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이곳에서부터 100m 정도 떨어진 다단계업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, 정작 대전 86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공간은 바로 이곳입니다.<br /><br />대전시는 86번 확진자가 동선을 숨겨 왔으며,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하니 인근에서 일했다고 버텨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86번 확진자의 GPS를 분석한 결과, 당시 동선에 다단계판매업소가 정확히 포함돼 있어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경찰청 통해서 받은 통신사 GPS 상에 괴정동 그 주소가 딱 떨어지게 나왔어요. 그것도 일주일 열흘 가까이를 계속하지만 86번 확진자는 동선을 숨긴 사실이 없다고 반박합니다."<br /><br />애초부터 자신의 동선을 공개했고, 다단계판매업소 방문 사실이 없다는 점을 시 담당자에게 호소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인근에서 일했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까지 확보해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 "네네, 알아요. 이거 수정할 수 있도록 연락드릴게요. (얼른 수정해주세요. 제가 고통을 많이 받아요)"<br /><br />86번 확진자는 완치돼 퇴원했지만, 동선을 속인 사람으로 낙인찍혀 명예가 실추되고 사업에도 차질이 생겨 경제적 타격도 받았다고 하소연합니다.<br /><br /> "지금도 주위에서 사람들이 피해 다녀요 저를 보면, 그래서 내가 아니다 그러니까 명예를 회복하려고 하는 거지, 동선 속인 적도 없고…"<br /><br />대전시는 GPS 분석 등 역학조사 결과, 동선을 속였다고 판단해 적법절차에 따라 고발했으며, 수사기관 판단에 대해서는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